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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인문학의 시각으로 본 여성의 몸

by Seok-Bong Kangs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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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목회자인 조성기는

창조주와의 관계가 깨어져 인간이 독립적인 존재가 되고 나서

맨 처음 가지게 된 것이 성적 수치심이다고 말한다.

 

성적 수치심은 우리의 본능 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 책의 제목에 ‘포르노’가 들어가는 책을 쓴 여성 탤런트처럼

성에 관한 이야기를 용감하게 하는 사람의 심리에도

억지로 감추려는 사람 못지 않은 성적인 수치심이 깔려 있다.

 

성서에서는 인간의 성행위가 원래 계획된 대로 여호와의 축복 속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가인이라는 죄악의 씨를 낳는데 처음으로 시행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서 성에 대해서도 부정과 긍정의 표가 동시에 주어지고 있는 셈이다.

 

성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부정과 긍정, 저주와 축복 사이의 외줄 위에 놓여 있다고 한다.

엘리아스는 『문명화 과정』이라는 책에서 미개 종족이 자신들의 생식기를 가리는 것은

수치심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라, 신성의 상징을 강조하기 위함이며

마법의 영향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악령이 질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생식기를 가린다는 것이다.

이애 대하여 한스 페터 뒤르는 『나체와 수치』, 『은밀한 몸』등등의 저서에서

엘리아스의 문명화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였다.

 

결국 인간은 마음에 내재되어 있는 수치심 때문에 자신의 생식기를 가린다고 하면서

그 실례를 미개 종족의 각종 관습에서 찾고 있다.

 

나체로 생활하는 뉴기니 북부 쿼마족 같은 종족들의 경우에도

여자들은 안고 일어설 때에 음부가 보이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남자들은 여자의 그곳을 쳐다보고 있어서도 안 된다.

이성의 시선을 인식하면서도 피하지 않는 여성은 논다니 취급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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