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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마냥 좋지? 그런데 알고보면 섹스는 꽤 위험하다

by Seok-Bong Kangs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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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rogram.tving.com/ocn/house8

 

하우스 8

2012년 기네스 북에 오른 ‘가장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 까칠한 의사의 마지막 진료가 시작된다! 8월 7일 (화) 밤 11시 TV 최초!

program.tving.com

카메론 : 난 섹스 이야기가 불편해.

체이스 : 그럼 얘기 안 하면 되지.

카메론 : 섹스로 죽을 수 있어. 섹스할 때 신체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

           동공 확대, 동맥 수축, 체온 상승, 심박수와 혈압이 증가하고

           호흡도 가빠지고 뇌는 전기 자극을 내보내고,

          분비선은 체액을 내뿜고, 근육은 몸무게의 세 배를 들어 올릴 때처럼 긴장하지.

          섹스는 격렬하고 지저분한 거야.

          섹스가 즐거운 게 아니었다면 인류는 오래전에 멸종했을걸.

          남자는 오르가슴을 한 번 느끼지만, 여자는 몇 시간이고 지속되지.…

         

-미국 드라마 [하우스] 1편 3회 중에서

 

 

 

 

 

 

섹스는 위험한 것이다. 그것은 섹스를 하는 모든 종에게 언제나 위험한 것이었다. (중략) 섹스는 언제나 불확실했다. 힘은 불확실하며, 섹스는 너무나 중요하다. 그 점을 잊지 말자. 과로나 친숙함이나 트리메틸아민에 너무 위험을 느낀 나머지 성적 갈망의 절묘한 힘을 잊지는 말자 - 나탈리 앤지어의 [여자, 그 내밀한 지리학] 중에서-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신비는 무엇입니까?"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벗었으나 부끄럽지 않은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상대방은 비웃을 것이다.

'무슨, 요즘 세상에'

 

과거 2005년 AM7 여론조사에서

20대 응답자 중 혼전순결의 중요성에 14.5% 동의한 반면에,

11.9%는 혼전순결이 필요 없다고 답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성 의식 변화는 성 행동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만나서 섹스로 이어지는 기간도 20대와 30대 여성의 각각 74.4%와 83.8%가

‘당일~일주일’이라고 응답하여 달라진 성의식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렇다. 자유연애가 대세인 요즘에는 벗었으나 부끄럽지 않다는 성경 말씀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이제는 굳이 결혼하지 않아도 이성의 벗은 모습을 보는 건 어렵지 않다.

벗은 모습이 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

 

 

성 풍속 학자 에두아르트 푹스의 [풍속의 역사]를 보면,

르네상스 시대에는 지금보다 더했다.

부모가 자녀의 성적 유희를 위해 집을 비워주는 배려(?)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가 여성의 몸을 공부하면서 갖게 된 생각은 그것과 다르다. 그대의 몸이 말하는 진리는 이것이다.

 

그것은 너의 욕구일 뿐 난 그렇지 않아!

 

진리는 나탈리 앤지어의 말처럼, "섹스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넓게 말하지 않고 질의 입장만 놓고 봐도 그렇다.

 

그대는 '자궁경부 미란'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라는 용어는 어떤가.

이 들 모두는 '자궁경부암'에 이르는 전 단계라 하겠다.

섹스가 꼭 이런 질병에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섹스가 여성의 자궁과 질의 건강에 일정 이상의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여성의 질은 산성을 띤다.

여기에 남성의 정액이 들어오면 질 내부의 산도가 깨진다.

성교를 한 뒤 몇 시간 동안 질의 전체 ph는 높아지며,

바람직하지 않은 세균들에게 일시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진다.

한마디로 질병에 걸리기 좋은 환경이 된다.

그런데, 이 여자가 여러 상대와 스스럼없이 관계를 갖는 여성이라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려는 항상성에 이상이 생긴다.

아마도 모든 낯선 정자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아, 다행히 콘돔을 사용했는가. 그렇다고 안심할 건 아니다.

콘돔 표면에도 묻어 있는 물질이 있지 않은가.

이런 남성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 삽입형 피임약을 썼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논옥시놀-9가 포함되어 있다면 자궁 경부 벽이 헐고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여기에 몇 가지 상황을 더해 보자.

여자는 관계를 한다는 이유로 질 세정을 자주 하는 편이다.

여기에 여자가 만나는 남성은 섹스를 야동으로 배웠다.

질 세정제로 산성에서 알칼리로 바뀐 질인 상태인데,

여자는 채 흥분이 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건조한 상태다.

여성의 질은 평상시에 7센티미터 안팎,

흥분 시 발기하면 10센티미터 안팎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남성이 거친 삽입을 시도한다면 자궁경부와 질벽에 생채기가 생긴다.

HIV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최상의 조건이 된다.

 

이 모든 난관을 모두 피했다고 해도 남는 한 가지 걱정이 있다. 바로 임신이다.

인간은 포유류 중에서 가장 수태 능력이 떨어진다.

정자가 여자의 난자까지 뚫고 가야 할 장애물들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도 임신이 된다.

심지어는 콘돔을 사용하고, 정관 수술까지 했는데 임신한 케이스도 있다.

바캉스 베이비, 크리스마스 베이비라는 신조어는 이런 사실을 입증한다.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얼마든지 임신이 가능하다.

성관계 시 피임을 하지 않았다면

여성은 다음 달 월경 때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내야 한다.

만일 월경이 있으면, 평상시는 날 괴롭히던 악마로 여겨지던 월경이 그처럼 반가울 수가 없다.

 

아뿔싸, 월경이 없다. 뭐 그런대로 괜찮다. 월경이 3개월까지 연기된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다가 검사를 해보니 두 줄이 잡혔다.

고통과 고민의 시작이다. 고민 고민 끝에 낙태를 선택했다.

이 선택이 가져올 몇 가지 불행이 있다.

먼저 자궁에 구멍이 나거나 과도하게 긁어낸 자궁벽이 얇아져 이후에 착상이 안 될 수 있다.

설령 임신이 돼도 자궁경부의 탄력이 떨어져 유산이 될 수도 있다.

몸에는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면 정신적으로는 '낙태 후 증후군', 즉 낙태 후의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

 

필자가 과장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책상 위에는 몇 권의 책이 펴져 있다.

각 책마다 500페이지 이상의 책이다.

 

그대가 나에게 "성경이 말하는 가르침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뭐라 할 수 있겠습니까?"

묻는다면, 나는 이 한마디로 짧게 대답하겠다. "종두득두種豆得豆입니다."

쉽게 말해서, 콩 심은 데 콩이 난다.

원인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는 말이다.

다른 말로種瓜得瓜(종과득과)가 있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전도서 11장 9절-

 

 

이래서 필자는 성경은 믿는 자나 안 믿는 자에게 적용 가능한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대의 생각과 다르게 그대의 몸은 각주구검刻舟求劍

(융통성 없이 현실에 맞지 않는 낡은 생각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의 정신을 따른다.

그대의 정신은 쾌락을 추구하나, 그대의 욕구와는 상관없이 그대의 몸은 정반대의 삶을 추구한다.

이것이 필자가 섹스는 위험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이런 일이 내게는 없을 거라 확신하는가.

그렇다면, 다시 바캉스 베이비, 크리스마스 베이비를 떠올려보라.

임신하기 힘든 몸이라 불임 전문의는 불임으로 힘들어하는 부부에게 융단 폭격을 하라고 권한다.

그래도 안 생겨 고생하는 어떤 부부는 자포자기하는 마음에 간 유럽 여행에서 임신을 했다.

그런 행 혹은 불행이 그대에게 생길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만사불여 튼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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