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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피서철 비키니 라인을 위해 음모를 면도해-브라질리언 왁싱

by Seok-Bong Kangs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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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바야흐로 바캉스 철. 코로나로 인해 한산한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지만, 그래도 휴가를 간다.

이 시기 여성이 신경 쓰는 게 있다. 바로 제모, 왁싱이다.

 

 

 

 

어릴 적에는 여성의 몸에 음모가 있다는 게 상상이 가지 않았다.

일부 소녀들은 자신의 몸에 음모가 있다는 걸 불쾌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성기 부근에 털이 자라는 것을 '동물적' 혹은 '남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 소녀 때에 거미를 싫어하는 비율이 두 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여자의 음모는 세계 각 지역에 따라 다른 특색을 보인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같은 몸에서 나는 털이지만, 머리카락과 음모의 색과 촉감은 같지 않다.

예외적으로 중동에서는 이 둘이 비슷한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음모는 세 가지 기능을 한다.

 

첫째는 시각적 신호를 전달한다.

음모가 자랄 즘에는 소녀의 몸은 여성으로서 성장했음을 나타내 준다.

 

둘째로 음모는 냄새를 가두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음모는 성행위 시 마찰을 줄여주고 완충작용을 한다.

 

고대와 현대를 통틀어 볼 때 여자의 음모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가 수없이 행해졌다.

염색을 하거나, 다듬거나, 장식하거나 때로는 제거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데스몬드 모리스는 여자의 음모를 제거하는 관행에 대해서 두 가지 상반된 견해가 존재한다고 한다.

음모를 제거하지 않는 것은 금욕주의자에게는 자연스럽고 정숙한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쾌락주의자에게는 관능적이고 섹시한 냄새를 내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반대로 음모를 제거하는 것은 금욕주의자에게는 위생적이고 청결한 느낌을 주고,

쾌락주의자에게는 성기를 노출시켜 성적 자극에 더 민감하게 만든다.

 

음모를 제거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고대 그리스 남자들이 아내 혹은 애인의 음모를 제거하는 것을 선호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로마에서도 음모를 제거하였으나

집게를 이용해 뽑거나 털을 태우는 방법 대신에 제모 크림으로 제거하였다.

중세에는 십자군 원정군을 통해 아랍 여성의 제모 관행이 유럽에 잠시 동안 퍼지기도 했다.

음모를 제거하는 행위는 부침을 거듭하다가

수영복 패션의 변화로 각양각색의 음모 스타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데스몬드 모리스의 책에서 말하는 음모 스타일을 다음과 같다.

 

음모를 가장 적게 제거하는 형태의 '비키니 라인',

치구 위 아주 작은 부분의 음모만 남기는 '풀 비키니'

그와 비슷한 '유럽 스타일', 그리고 그 밖에 '역삼각형 모양', '콧수염 모양', '하트 스타일',

'활주로 스타일', '플레이보이 스트립 스타일', '스핑크스 스타일', '특제 스타일'이 있다.

마지막으로 그 유명한 '브라질 스타일'이 있다.

 

음모를 제거하는 풍습이 있었다면, 반대로 '머킨'이라고 불리는 음모 가발을 착용하는 관습도 있었다.

머킨은 여러 이유로 사용되었었는데, 자신의 성병 흔적을 가리거나, 여배우들의 촬영에 쓰였다.

기록에 따르면 16세기에는 유럽의 귀부인들 사이에서는 화려한 장식을 음모에 부착하는 유행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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